에마뉘엘의 부모는 그가 태어나기 1년 전에 첫딸을 잃었다. 행복에서 불행으로 극적인 변화, 가슴을 찢는 듯한 고통… 장미셸은 한마디로 악몽이었다고 표현했다.
앰뷸런스, 성앙투안병원, 아기의 죽음, 혼수상태에 빠진 프랑수아즈, 심폐 소생술. 장미셸은 준비한 아기방과 침대를 정리해달라고 장모에게 부탁했다.
프랑수아즈는 이름도 없는 딸의 죽음에서 벗어나는 데 몇 년이 걸렸다. 에마뉘엘에게는 죽은 누나를 잊게 할 임무가 있었다.
아픈 기억은 12월 21일 10시 40분에 모두 사라졌다. 기쁨을 되찾은 프랑수아즈 노게와 장미셸 마크롱 부부는 아기 이름을 에마뉘엘이라 지었다.
산모 입원실에 잠깐 들른 사제가 히브리어로 ‘신의 아들’을 뜻하는 이름에서 파생된 에마뉘엘이란 이름을 알려주었다고 한다.
그는 아주 어릴 때부터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했어요.
Le magazine "Closer" du 28 avril au 4 mai 2017
가족 중 한 사람이 갑자기 유명해지면 적응하지 못하는 가족이 생기는 것은 흔한 일이다. 모든 신문, 잡지, 책, 인터넷 정보, 게시물이 모욕처럼 느껴졌다. “우리 사생활에 침입한 거나 다름없어요.”
사람들은 다소 호의적인 친구들의 전화는 차치하고, 세골렌 루아얄(前사회당 대표,여성 정치가)과 친밀한 모습으로 찍힌 사진이 실린 잡지 같은 것을 보고 수군거렸다. 올랑드(前대통령)의 아들이었다가 이번에는 세골렌 루아얄이 에마뉘엘의 엄마가 되었다.
“나는 사진을 보고 ‘우리는 또 사라졌구나’ 하고 혼잣말을 했어요.” 프랑수아즈는 넋두리했다.
그녀는 엘리제궁의 조직 편성표를 묘사한 기사에 자신이 없다는 걸 발견하고, “시라크 대통령이 홀아비인가?” 하고 격분했다.
경계심이 있고 신중하고 예민한 프랑수아즈는 모든 것을 읽고 분석하고 아무것도 놓치지 않기 위해 휴대폰에 뉴스 알람을 등록했다. 질리는 날이 올지라도 그녀는 휴대폰 전원을 절대 끄지 않았다.
동성애에 관한 루머를 들었을 때, 그녀는 아들에게 “부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들은 반박했다. “아니에요, 어머니. 일일이 대답하면 근거도 없고 시시한 루머가 더 커질 뿐이에요.” 아들은 어머니보다 강했다. 그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아들이 자신을 필요로 한 시절이 그리웠다.
에마뉘엘의 부모는 평범한 부부는 아니다. 프랑수아즈와 장미셸 두 사람 다 의사이며, 1999년에 별거를 시작해서 2010년에 이혼했다. © Francois Mori / POOL / AFP
장미셸도 마뉘가 자신에게서 벗어났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했다. 에마뉘엘은 아주 빠른 속도로 계층의 사다리를 올라가 현실과 상상이 뒤섞인 경이로운 인생을 만들었다. 그가 아닌 다른 존재를 창조했다. 이는 물론 그의 지성과 노력, 부정할 수 없는 카리스마 덕분이다.
장미셸은 아들이 의자도 유혹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안다. 에마뉘엘의 빼어난 설득력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마뉘는 어릴 때도 환상적인 카리스마가 있었어요. 그의 사무실에 들어간 사람은 모두 설득되어서 나오죠.” 장미셸은 웃으며 말했다.
“마뉘가 매우 놀라운 덕목을 갖춘 건 사실이에요. 인간관계에 뛰어나고 매혹하는 힘이 있죠.”
“마크롱에 대해 알고 싶다면 반드시 이 책을 읽어라.
그에 대해 가장 잘 알려주는 책이다.”
《르푸앙Le 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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